본문 바로가기
표현예술 치료학

인간중심 표현예술 치료 : 치료로서의 음악

by yourjinny0201 2024. 11. 14.
반응형

 치료를 목적으로 소리를 사용할 때 음악을 만드는 것과 음악을 듣는 것은 서로 매우 다른 별개의 측면이다. 리듬이나 북소리를 들으면서 발을 맞추기도 하고 원초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따라서 종교 단체나 영성 단체들은 충만감을 돋우기 위해 두드리는 소리를 활용한다. 성가대는 사랑과 연민의 느낌을 건드린다. 고전음악은 영혼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우울감이나 비극적인 느낌에서 고결하고 황홀한 느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음악이 영혼을 달래 주고 식용을 자극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게나 사무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음악으로 폭격을 당하는 것이나 다름없이 살고 있다. 음악은 결혼식이나 장례식, 졸업식, 가두행진 등 대부분의 행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우리는 심오한 느낌을 느끼는 상태로 들어간다. 그런 정서적 에너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느낌을 깊게 경험하는 데는 녹음된 음악을 활용해도 된다. 그 느낌을 잘 이해하고 음악을 적절히 잘 고르면 스스로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슬픈데도 울 수가 없어요."라거나, "이제 막 인생에서 중요한 뭔가를 이루어 냈는데 그렇게 기쁜지 모르겠어요."와 같은 말을 자주 할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제대로 확인하게 해 주는 음악을 찾아내면 당신이나 당신의 내담자가 그 느낌의 근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슬플 때는 슬픈 곡을, 성취감을 누릴 때는 호른 같은 금관 악기나 북소리를, 관능성이나 영성에 귀 기울이고 싶을 떄는 부드러운 현악기나 티베트 종을 연주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어떤 한 가지 정서적 상태에 사로잡힐 떄가 있다. 그떄 반대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울할 때 즐거운 노래를 들으면 죽음을 목전에 두고 빠르고 활발한 춤인 지그를 추는 것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기를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을 가리키는 음악치료는 그 자체로도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개인적으로 자주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이 그림과 춤과 영혼을 고무시키게 한다. Therese Marie West는 음악의 치료 부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음악은 지적인 방어를 감소시키고 몸, 마음, 정서, 영혼을 연결하는 관계를 향해 간다. 음악은 정서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음악은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정서를 표현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음악은 사람을 압도해 버릴 수 있는 감정들을 정리해 주고 마음에 품을 수 있게 하는 틀을 제공한다. 우리는 자신을 완전하게 체험할 때만 치료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찾아낼지도 모르는 고통 때문에 스스로를 완전하게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음악은 자기의 모든 면을 지각 차원에서 탐색할 수 있는 비언어적인 형식이며, 긴장을 풀어 주고 서로 소통하는 경로가 된다. Therese Marie West는 치명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가족들을 도와주는 호스피스 프로그램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며 즉흥 작업을 할 때 아주 인간 중심적인 방법을 썼다. 자기표현의 방식으로 음악을 도입하는 것이다. 함께 음악을 만들고 노래도 한다. 사람들이 말하고 겪은 것을 듣고 플루트 연주를 한다. 연주는 그 사람들이 느끼는 느낌을 실제로 반영하고 있다. 그들의 심오한 느낌에 대해 나의 체험을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면, 그것은 아주 설득력 있고 때로는 그들이 더 깊은 차원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떤 신경과 의사가 말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Therese Marie West에 보냈는데, 자신의 음악과 환자들과 함께 만들어 낸 음악이 세상으로 향하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되었다고 얘기하였다. 다른 치료사들도 마찬가지로 상호 의사소통을 위해 여러 가지 예술형식을 제공한다. 동작, 미술, 연극은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음악치료는 창조성과 기분 좋은 느낌을 표현하는 매체로서는 물론이고, 육체적 고통이나 정서적 고통, 심각한 질병, 상실감이나 슬픔에 직면한 사람들을 돕는 데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방법은 아이들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 정신병동에 입원한 사람들에게도 활용할 수 있다.

의사인 Sadja Greenwood도 즉흥 음악을 많이 사용하는 촉진자이다. 그녀는 음악치료 실험에 관해 짧은 논문 몇 편을 썼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말을 넘어서 예술로 자기표현을 하고 느낌을 전달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노래하기, 콧노래 하기, 북 치기, 악기 연주하기는 수많은 사람과 집단에 아주 강하게 다가가는 표현 방식이며 창조성을 드러내는 형식이다. 즉흥 음악은 하나의 예술이며 느낌을 표현하고 발산하는 기법이고, 집단의 응집력을 키우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함께 리드미컬한 소리를 만들어 내면서 연주자들이 자의식을 벌이고 황홀경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준다. 

Sadja Greenwood는 David Darling과 함께 주최한 워크숍과 음악 철학에 크게 감명받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단체는 음악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창조적인 표현이라는 믿음을 표방하고 있다.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의 즉흥 음악이 존재하며, 어떤 사람과 어떤 악기가 만나든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틀린 음이니 틀린 곡이니 하는 것은 없다. 

 혼자서 즉흥연주를 하려면 하나의 음만으로 연주하거나 노래 부르고, 데이비드 달링이 말하는 '퀄리티 음향'이 당신의 목소리나 악기에서 가장 편안하고 좋아하는 위치에서 나오게 한다. 가능한 오랫동안 그 소리를 꼭 잡고 즐긴다. 다른 퀄리티 음향도 낸다. 소리 사이의 침묵을 존중하라. 멜로디가 떠오르기 위해 시작할 것이다. 천천히 진행하면서 소리가 나오게 하고 큰 소리와 낮은 소리를 왔다 갔다 한다. 억지로 만들어 내지 말고 저절로 생겨나게 하라. 당신이 잘 아는 자장가같이 간단한 노래를 연주하거나 부른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 그 곡조를 확장하거나 바꾼다. 멜로디를 바꾸고 리듬도 바꾼다. 음의 높이를 올리거나 낮추어 본다. 크게, 낮게, 혹은 다른 주법으로 연주한다. 계속 달리해서 연주한다.

 이제 산책 노래를 연주한다. 먼저 당신이 실제로 걷는 박자에 맞춰 제자리걸음을 해 보거나, 천천히 쉬지 말고 실제로 방을 돌아다녀도 된다. 한 박자에 한 음씩 노래하거나 악기를 연주한다. 다음 음으로 바꿀 준비가 될 때까지 같은 음을 한동안 계속 연주한다. 산책 곡이 점차 다른 형태로 발전하게 한다. 연주나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동작을 먼저 해 본다. 말하지 말고 발과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편한 대로 움직이거나 춤을 춘다. 숨을 내쉴 때 차츰차츰 소리도 나가게 한다. 발의 리듬과 손뼉, 당신의 목소리가 노래가 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 상태를 유지한 채 원한다면 거기에 단어나 음절을 대입해 본다. 당신이 가진 악기로 그 소리를 연주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