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표현예술 치료 : 창조적 과정의 장점과 촉진

창조적 과정에 대해 우리의 관점을 바꾸는 것은 다른 사람을 창조적인 사람이 되도록 돕는 데 가장 중요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창조적인 능력을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뿐만 아니라 그럴 권리도 갖고 있다. 우리가 타고난 충동이나 욕구는 창조적 표현을 하고 싶어 한다. 동작, 소리, 미술, 글쓰기, 이미지를 하나로 통합하면 치료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향상해 준다. 표현예술을 활용하면 내담자에게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 수 있다. : 자기감정의 이름을 찾고 느껴 본다, 무의식의 내용을 탐색할 수 있다,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다.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질 수 있다, 직관적이고 신화적이며 영적인 차원의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창조적 예술을 활용하면 내담자가 자기감정을 규명하고 그것을 제대로 느껴 보도록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 이 방법은 매우 이성적이고 언어 중심적인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진정한 감정이 솟아나게 하기보다는 자기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능숙한 내담자들이 가끔 있다. 인본주의 심리학의 원칙에 동의한다면, 치료사인 당신이 내담자가 가장 깊은 차원에서 자기 느낌을 경험하고 그것을 풀어내며 통찰을 얻고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표현예술을 활용하면 내담자는 무의식을 건드려 보고 탐색할 수 있다. 창조적 연결 과정은 사람들이 무의식이라는 깊은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게 해 준다. 색채, 형태, 상징이 무의식에서 솟아 나와 시각예술이 된다. 내담자가 인간중심의 환경에 있으면 그런 이미지와 상징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진실한 동작, 즉 내면에서 바깥으로 나오는 것을 동작으로 해 보면 무의식의 내용을 동작으로 체험하는 셈이 된다. 소리내기를 도입하면 내담자는 진동하는 통로, 즉 목구멍을 열게 되고 목구멍은 마음과 몸을 연결해 준다. 소리는 가끔 과거의 경험을 불러내기도 한다. 또 소리내기는 물질과 영혼을 동작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연결 지어 보는 경험을 일으킬 수 있다. 무의식의 내용은 자기라는 비밀의 정원에 깔린 비옥한 토양이다. 거기에서 다양한 식물이 자라나 꽃 피울 준비를 하는 것이다.

 표현예술은 정서적 해방과 통찰을 쉽게 촉진해 준다. 표현예술이 얼마나 해방감을 가져다주는지 확신하는 내담자의 워크숍 참가자들이 아주 많다. 동작에 통찰까지 더해지면 내담자의 삶을 뒤덮은 무서운 그림자가 상당히 걷히게 된다.

 색채, 동작, 자유로운 글쓰기, 소리, 이미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을 내릴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내담자를 위해 이미지 여행을 안내한다. 내담자는 상상 속에서 잠재적인 결정들을 하나하나 내려 보기도 하고, 그 결과를 경험하게 되면 도움이 된다. 그다음 내담자에게 시나리오 각각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동작을 해 보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내담자는 자기가 내린 결정 하나하나를 직접 체험해 보게 된다. 직관, 상상, 상징, 동작을 통한 경험들은 그 사람이 당면한 문제에 모두 집중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아주 새로운 정보가 내담자에게 전해지게 된다. 내담자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 그동안 씨름하고 있던 논리적인 찬반 리스트를 더욱 완전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표현예술은 내담자들이 그들의 직관적이고 신화적이며 영적인 면들을 발견하게 해준다. 이제 사람들은 인생에는 평범한 사건이나 현실적인 문제 이상의 것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영적인 존재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정해진 시간 안에서 여행하는 것이며, 이 여정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산꼭대기도 있고 계곡도 있으며, 도전도 있고, 승리도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쓰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표현예술은 이러한 이야기를 실어다 주는, 비교할 데가 없는 훌륭한 운송수단이다. 그림, 글쓰기, 동작, 춤, 노래 이 모든 것들은 우리 내면에 깃든 신화적인 것들을 불러일으킨다.

치료 관계 촉진하기



표현예술 치료의 장점을 아는 것은 표현 예술치료를 활용하는 첫걸음이다.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표현예술 치료의 철학과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하고 허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리학적인 원리들은 치료적 관계를 위한 필수 조건을 잘 설명하고 있다. 당신이 치료사, 복지사 혹은 정신건강 전문가라면 이에 대해 이미 많은 것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인간중심 표현예술 치료사들은 예술을 치료 과정이나 자기 탐색, 자기 이해의 과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방법들은 치료사에게 '진짜 지식'이 있고, 치료사가 내담자의 예술을 정확하게 해석한다고 믿으며, 치료사가 해석한 것을 받아들여야 내담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의학 모델과는 구별된다. 우리는 공감적이고 정직하며 배려하는 심리적 환경을 주면 사람들은 모두 자기 방향을 제대로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치료사가 내담자를 위해 무엇인가 바로잡아 주어야 하고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충고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기 어려울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욕구, 해결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욕구를 떨쳐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유력 가운데 하나이다. 내담자의 역량을 스스로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믿음, 자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모든 내담자가 갖고 있다는 믿음이다. 자기 방향을 찾기 위해 환경을 만들 때, 나는 내담자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읽을거리를 주거나 교육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런 것들은 자기 역량을 강화할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 내담자에게 지속적인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런 변화는 내면의 확신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지 외부의 권위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