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의 의미를 탐색하고 확장하는 것을 좀 더 용이하게 해 주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게슈탈트 예술 과정이다. 먼저 일인칭으로 작품의 모든 부분을 설명해 보라고 요청한다. "나는 종이에서 흘러나오는 파란 곡선이다. 나는 진한 초록색의 얼룩이다. 나는 하늘 가득한 먹구름 위로 비치는 노란 태양이다."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자기 작품을 보면서 일인칭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당신은 그 사람이 이 과정을 편안히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예술가는 번뜩이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특정 부분을 확대하거나 덧붙여 그리는 방법이다.
예술가가 보기에 자기 작품의 한 부분이 모호하거나 제대로 규명할 수 없거나 그를 힘들게 만드는 작품이 있을 수 있다. 흰 종이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내어 그 부분에 맞는 틀을 만든다. 틀을 작품의 그 부분에 갖다 대고, 다른 종이에 그 부분을 확대하거나 덧붙여 그려 보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 제안이 그 예술가에게는 별로 호소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무의식적인 소재를 드러낼 수 있다. 의식 차원에서는 그저 흐릿하게 인식되었던 것들이 보다 더 선명해진다.
세 번째, 그림에 대한 글쓰기이다.
우리는 자기 발견을 고양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작품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다.
-그림과 동일시하기
자기 그림에 어울리도록 나는…이다.', '내게는 …이 있다.', '나는 …라고.'라고 시작하는 문장 다섯 가지를 써본다. 그 후 그 그림에 제목을 붙여본다. 1년 후에 그 그림을 다시 본다면 머릿속에 어떤 제목이 떠오를지도 같이 생각해 본다. 다음 그림을 보고, 즉각 떠오르는 단어 다섯 가지를 적어본다. 그림 위 또는 뒷면에 그 다섯단어를 쓴다.
-자유로운 글쓰기
어떤 그림을 그린 후에, 글을 쓰다가 멈추거나 고치지 말고 종이에서 펜을 떼지도 말며 철자, 문법, 구두점에도 신경 쓰지 말고 일단 10분 동안 글을 써 내려간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으면 그냥 이렇게만 써 본다. '무엇을 써야 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계속 써본다. 바로 옆에 자기 그림이 있지만, 그 그림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지 아닌지 걱정하지도 말고 글을 쓴다.
-대화하기
글 속에 나타난 이미지에게 말을 걸고, 그 이미지도 목소리를 내게 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따질 수도, 논쟁할 수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남들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다. 글이 당신을 어디로든 데려가게 하라.
-이야기 만들기
그림을 보면서 '옛날 옛적에'라며 시작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마음대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다.
네 번쨰로는, 그림을 동작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동작만으로 또는 동작을 다른 여러 시각예술 방법과 조합함으로써 자기표현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포즈 잡기
그림을 보고 몸을 이용해 그림이나 조소 작품의 형태를 따라 포즈를 지어본다.
-그림이나 조소 작품을 보고 춤추기
앞에 '포즈 잡기'로 먼저 시작한다. 그림 속의 형태나 느낌을 표현하는 자세를 일단 취해 보고 그림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나 선의 흐름에 맞춰 움직여본다. 맨 먼저 그림이나 조소 작품을 활용하고, 그다음에 그림이나 조소 작품의 의미를 더 깊이 탐색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움직인다. 움직일 때 소리도 활용하고, 말이 자유롭게 흘러나오게 한다. 움직이다 보면 춤이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섯번째로는, 그림을 소리로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느낌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를 사용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한다면, 그 사람이 소리 내는 작업에 동참하게 한다. 그렇게 하면 당신이 바라는 소리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림에 나타난 느낌을 표현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타악기나 화성 악기 같은 것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당신만을 위해 하든 다른 사람과 공동 작업으로 하든 이런 식으로 탐색한다면 삶에 대한 당신의 시각이 바뀔 수 있다. 표현예술은 일상에서 오는 우울함이나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넘어 정신을 일깨우고 영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치유를 위한 소리내기
소리는 아주 민감한 주제이다.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 문화에서는 상당히 꺼리는 경향이 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언성을 높여 싸우는 걸 본 적이 없는 가정에서는 언성을 높이는 상황에서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어떤 가정에서는 고함을 지르고 말로 싸우는 것이 흔한 일이다. 그런 소리를 겪고 자란 사람들은 큰 목소리를 다시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소리를 지르게 하는 출구가 거의 없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조용히 해야 한다고 배운다. 연인들이 사랑을 할떄도 소리를 죽여 아무도 모르게 한다. 큰 소리는 타인에게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조용히 있고 싶은데 다른 사람은 시끄럽게 떠들고 싶다면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힘들어질 것이다. 대부분은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고속도로의 소음으로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끝이 난다.
어린 시절 말하고 노래했던 경험은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끼친다. 각자 어떤 경험을 갖고 있든지 우리가 말하고 노래하는 방식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준다. 또한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느낌을 풀어 주는 강력한 방식이다.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 깨달음을 얻게 하려고 노래와 채팅을 활용한다. 노래와 채팅은 정치적 선동이나 혁명 세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사용될 수도 있고, 죽음을 애도하거나 신을 찬양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노래는 느낌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이다. 노래는 영혼의 언어이다. 목소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이렇게 자신의 깊은 차원과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목소리는 치유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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