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마음을 비우고 자기의 중심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 Alan Watts
나탈리 로저스는 불안에 떨거나 건강한 아동 또는 성인이 여러 예술형식을 이용하여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를 자유로이 탐색할 수 있는 창조적인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난 35년 동안 일했다고 한다. 그녀는 창조성을 촉진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표현 예술치료사로서 어린 시절 알고 있었던 색채와 형태를 활용하여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성인은 다시 아이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예술을 통해 자발적인 자기표현이 가진 치유적 측면을 다시 포착할 수 있다.
시각예술의 치유 능력
선, 색채, 형태는 우리에게 말한다. 미술은 직접적이고 본능적인 체험이다. 미술은 말이라는 공장을 거쳐야 할 필요가 없다. 색채, 선, 형태는 우리의 에너지 정도, 느낌 상태, 자아 개념을 나타낼 수 있다. 색채는 부드럽거나 강렬할 수도 있고, 밝거나 어두울 수도 있으며, 섬세하거나 강력한 힘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선은 삐죽삐죽하거나 매끈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이어지거나 끊어지기도 하며, 단순하거나 복잡할 수도 있다. 모든 선은 역동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이미지는 무의식에서 생겨나 우리가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다른 신체 언어인 미술은 우리의 감각과 인식에서 생겨난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예술 작품 과정 과 이미지가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 줌으로써, 우리는 예술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내면세계와 외부의 현실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다. 화가인 Connie Smith Siege는 "미술은 감각에 기초하면서도 개념적인 언어, 즉 느낌의 언어라는 점에서 명상과 치료에 아주 가깝다.”라고 말한다."
인간중심 표현 시각예술에 대해 말할 때, 이는 매우 숙련된 솜씨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물을 제대로 보는 법을 배운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어떤 느낌을 경험하는 과정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며, 결과물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면서 미술을 통해 그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다.
표현예술은 자기 탐색의 과정을 중요시한다. 치유하고 정보를 얻고 통찰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은 예술 행위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 과정이다. 시각예술은 우리 자신을 극적으로 신랄하고 다채롭게 표현할 기회를 제공해 주며, 그래서 우리가 누구인지 통찰하게 해 준다. 우리는 느낌을 풀어내고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그 느낌을 표현하며 또 예술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자기에 대해서도 통찰할 수 있게 된다.
창조적인 행위를 하면서 매우 강도 높게 집중하다 보면 억눌린 느낌을 실제로 건설적인 에너지로 변화시킬 수 있다. 또 극단적이거나 상반되는 내면의 느낌을 통합하고 완전한 균형을 잡아 주고 정리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치유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갈등 요소들을 탐색하고 온전한 존재가 되는 길을 찾기 위해 시각예술을 활용할 수 있다.
사례나 여러 논의는 바로 이런 개념을 상세히 설명하고 확장해 준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어떤 상징적 이미지를 지적으로 이해하면 심리적인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 창조 과정과 상징적인 이미지가 가진 치유적인 특성을 깨달으면 표현예술이 가진 신비스럽고 초월적인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문이 열리는 것이다.
시각예술을 통한 자기 발견
우리가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오래 가기 때문에 시각예술은 특히 내면 여행에 유용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신이 작업한 작품을 보고 반추하면서 그것이 자신에게 말을 걸도록 할 수 있다. 예술치료사이면서 최면술 전문가인 Frances Fuchs는 이렇게 말한다. "미술에는 우리 내면 자기의 자식이자 산파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내면의 자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면 내면의 진실과 외부 세계를 연결할 수 있고, 자연과 다른 인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또 세상을 보는 관점도 넓어진다.
다른 자기 탐색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미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다 보면 자기가 도외시했던 분노, 탐욕, 질투, 부러움 등의 느낌과 만날 수 있다. 이 어두운 측면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속의 에너지를 활용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건설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미술이라는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온전하고 통합적이고 건설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터널을 안전하게 여행하는 역동적인 방법이다.
잠재적인 이미지나 어떤 강렬한 느낌은 표현예술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두 개의 문이다. 이미지와 느낌은 개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연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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