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치료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알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 음악이 치료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가?
• 음악은 우리에게 음악이 아닌 다른 소리, 다른 언어와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여지는가?
• 어떤 음악을 어떻게 사용해야 한다는 일반적 법칙이 있는가?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생리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인 면에서 인간에게 음악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또한 음악이란 무엇인지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1. 음악에 대한 생리적 반응
음악치료는 음악을 치료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의 영향력에 크게 의존하는 특성이 있다.
영향력은 결과적으로 두 가지 효과로 나타난다.
먼저, 일시적인 효과다. 지금 이 시각의 음악이 개개인에게 어떤 특정한 변화를 불리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악을 감상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한다거나, 통증이 줄어든다거나, 음악을 감상할 때 중뇌 변연계의 도파민 방출로 인한 쾌락적 즐거움이 동반되는 등의 현상을 말한다. 또 어떤 음악은 교감이나 부교감신경 체제를 유도하는 자율신경 반응을 가져오기도 한다.
다음으로, 영속적 효과다. 이러한 효과는 몇 주에서 몇 달, 혹은 몇 년, 어쩌면 평생 지속될 수 있는데, 지속되는 음악 경험은 우리 대뇌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뇌신경 가소성으로 설명되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일반적으로 음악인의 뇌가 일반인의 뇌와 다르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굳이 오랜 기간의 음악적 훈련이 아니더라도 급성 허혈성 중풍 환자에게 매일 1~2시간씩 1개월간 음악을 감상하게 한 결과 이마 변연계 네트워크에서의 미립자의 구조적 재구성으로 이어졌다고 하며, 이러한 이마 변연계 영역의 성형 변화는 음악에 의한 인지적 • 감정적 회복에 직접 연관되는 것이었다. 음악의 영향력이 일시적이든 영속적이든 간에 음악과 치료의 인과관계 메커니즘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음악 치료사는 이를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실제 임상 치료에서 음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음악이 미치는 생리적인 영향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째, 음악이 뇌 중추신경 기능에 어떻게 연결되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긴장과 이완의 반응을 가져오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둘째, 운동력에 대한 반응으로서 음악이 어떻게 운동력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적 재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함께 이해해야 한다. 셋째, 자율신경의 반응과 신경전달에 관련된 뇌파 파장의 변화를 가져오는 음악과의 상관관계도 알아야 한다.
1) 음악 자극
우리는 음악 경험이 혈압, 맥박 속도, 호흡, 피부 반응, 뇌파, 근육 반응 등 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자율신경의 변화는 결국 심리적인 현상으로 재반영되는데, 이러한 신체의 변화와 변화를 가져오는 요소에 대한 연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음악이 사람의 생리적인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정하나 음악에 대해 일정한 형태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그 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면, 똑같은 음악이라도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서는 자극적인 반응으로 나타나 심장박동 및 근육 반응을 활발하게 하지만, 다른 상황이나 사람에게는 침체시키는 반응으로 나타나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한편, 음악과 감정 그리고 자율신경 간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 같은 음악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없는 반응이 나타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즉, 음악에 대한 자율신경 반응은 획일적인 것이 아니어서 개인마다 연명, 성별, 신체적 상태, 심리적 상태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게 되며, 특별히 음악에 대한 개인별 선호도나 취향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다양성에 대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통해 우리는 자극적인 음악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일반화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모든 음악을 극단적으로 구분하여 침체시키는 음악과 자극하는 음악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음악은 이러한 두 측면의 요소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사람에게 감동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부언할 것은 전체적인 음악 스타일 면에서 볼 때 활동을 자극하는 음악은 사람의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근육운동 체계를 활성화하는 반면, 침체시키는 음악은 사람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로 유도한다.
2) 음악 지각
음악은 다른 모든 소리와 마찬가지로 공기 진동의 형태로 의도(파3)를 통해 우리의 고막에 와 닿는다. 이 공기의 진동은 고막이라는 얇은 막을 진동시켜 물리적인 진동으로 바꾸고 고막과 연결된 3개의 고실 뼈를 거치며 증폭되는데, 이 진동은 마침내 달팽이관이라 부르는 와우 자에 와서 액체 운동으로 바뀌게 된다. 이 와우각 속에는 기저막이 있어 와 쇠뿔을 두 부분으로 나눈다. 기저막에는 약 3만 개 정도의 털 세포로 된 말초 신경이 연결되어 있으며, 진동을 감지하여 대뇌로 전달한다.
기저막의 털 세포를 자극한 액체 진동에 실린 소리는 청각신경을 타고 대뇌로 들어간다. 와우각의 구조와 수질에 연결된 청각신경은 VII 번 뇌신 경 또는 전정신경인데, 이것은 등 쪽 수질의 와우 핵에서 끝난다. 수질은 뇌줄기의 가장 낮은 구조이며, 심장박동과 호흡 속도 등의 여러 자율 기능을 관할한다. 청각신경을 포함한 모든 감각 체계는 상승하는 그물 모양의 세망조직으로 들어간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높은 뇌 중심의 전기적 활동을 적절히 유지하게 한다. 뇌줄기에서 올라오는 세망조직은 시상과 시상하부 측면의 간뇌를 연결한다. 시상하부에서 격막과 해마 상 용기의 대뇌변연계에 직접 정보를 보내는 동안 시상은 대뇌의 신피질 전역에 정보를 파급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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